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부산 범어사를 방문해 정여 스님과의 대화에서 정치적 어려움을 고백하며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여기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여 스님은 윤 대통령에게 "휘말리지 않고 꿋꿋하게 하시는 모습이 든든하다"라며 격려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야당의 탄핵 공세, 윤한 갈등설 등 복잡한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여 스님은 국정운영에 대해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속 상처를 적당히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 전 범어사를 방문해 정여 스님, 정오 스님을 비롯해 사찰 관계자들 및 신도들을 만났다. 정오 스님은 '무구무애(無垢無碍·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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