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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 'SNS 범죄 문제'로 프랑스서 체포

기사입력 2024.08.27. 오전 11:43 보내기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되면서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범죄와 유해 콘텐츠의 온상이 됐다는 우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텔레그램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메신저 앱으로, 전세계 9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앱은 아동 학대, 테러, 극단주의 콘텐츠 등의 유통 문제로 비판받아 왔으며 익명성 덕분에 범죄자들이 불법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시 되었다. 

 

파벨 두로프는 2013년 형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텔레그램을 설립했다. 두로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2006년에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VK를 개발한 뒤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의 정보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2014년 러시아를 떠났다. 이후 두로프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현재 텔레그램의 본사는 두바이에 위치하고 있다.

 

두로프의 체포는 프랑스에서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된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가 텔레그램을 통해 유해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램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플랫폼의 남용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하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간접적인 적대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프랑스 측에 두로프에 대한 러시아 영사의 접근권을 요구했으나 프랑스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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