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기존 3.00∼4.40%에서 3.13∼4.53%로, 변동형 금리를 3.65∼5.05%에서 3.78∼5.18%로 0.13%p씩 올렸다. 하나은행도 최근에는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감면 폭을 최대 0.2%p 축소하며 금리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이전에 비해 3.337∼3.737%로 조정되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가계대출 금리 하락이 겹쳐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는 708조 5723억 원으로 직전 달 대비 5조 3415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급증이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증가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게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필요시 금리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금리, 한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금리 조정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적시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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